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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핑크트라이앵글의 탄생과 의미

2009.10.12 22:53 | Posted by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성소수자위원회

레인보우, 핑크트라이앵글의 탄생과 의미

정리- 정욜(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레인보우’는 동성애자들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빨, 주, 노, 초, 파 ,보. 이 여섯 색깔의 조합이 촌스럽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동성애자들은 레인보우와 함께 사랑도 찾고, 용기도 얻는다. 자신을 숨기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회 속에서 외로이 펄럭이고 있는 레인보우는 동성애자들에게 작은 해방구와도 같다. 하지만 레인보우가 언제부터 동성애자들의 상징이 되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레인보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던 화가 길버트 베이커(Gilbert Baker)에 의해 1978년 처음 디자인되었다. 당시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던 동성애자 인권활동가들은 동성애자 사회를 표현할 수 있는 상징물이 필요했다. 길버트 베이커는 활동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빨강, 주황, 노랑, 분홍, 초록, 파랑, 남색, 보라 8가지 색깔의 깃발을 최초로 탄생시켰다. 올림픽 깃발이 다섯 가지 색깔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힌트를 얻었고 각 색마다 섹슈얼리티, 삶, 치유, 태양, 자연, 예술, 조화, 그리고 영혼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동성애자 사회의 다양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 깃발이 좋은 반응을 얻자, 베이커는 '파라마운트 깃발회사'에 대량 제작을 의뢰하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베이커가 직접 만들었던 분홍색(hot pink)이 상업적으로 생산되지 못했다.

같은 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커밍아웃을 하고 시의원에 나가 당선된 최초의 정치인 하비밀크가 동성애를 혐오하는 동료의원에게 저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 당시 동성애자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자신들의 세력과 견고함을 천명하기 위해 1979년 퍼레이드에서부터 레인보우 깃발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퍼레이드를 조직했던 이들은 길 양쪽 편으로 세 가지 색으로 나누어 달기 위해 비슷한 톤이 중복되는 남색을 최종 제외하기로 하였다. 그 이후로 현재까지 레인보우는 여섯 가지 색깔로 알려져 왔다.

화려하고 다양한 색깔 때문일까? 집회현장에서 레인보우 깃발을 높이 들고 있으면 깃발 주변에서 친구와 동료를 찾거나 만나는 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특히 2008년 수십만 명이 참여하는 촛불운동 속에서 레인보우는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예전에는 먼발치에서 레인보우 깃발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겨먹었나~하고 쳐다보다 그냥 지나쳤는데. 이제는 대놓고 깃발아래서 친구와 동료들을 만나다니. 10년 넘게 동성애자들이 사회운동과 함께 숨 쉬고 노력했던 결과이리라. 레인보우가 동성애자 차별에 맞서 저항했던 역사와 맞닿아 있는 만큼. 이정표를 넘어. 다양성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

나치시대 분홍색 역삼각형 낙인마크를 달고 끌려가는 동성애자들

레인보우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레인보우만큼이나 정치적인 상징물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핑크 트라이앵글이다. 분홍색 역삼각형(pink inverted triangle)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정권에 의해 희생당한 동성애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그 당시 동성애자들은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범죄자’로 분리되어 1937년부터 39년까지 어림잡아 25,000여명의 동성애자들이 수용소에 끌려가 강제노동과 학대를 당하였다. 의학실험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으며 심지어 50,000여명에서 10만에 가까운 사람들이 나치가 집권하는 동안 학살당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1920년대까지 성해방의 중심지였던 독일이 나치시대를 맞으며 암흑기로 들어선 것이다. 그동안 진행된 모든 연구내용은 불태워졌고, 성과학연구소는 습격당했다. 이런 참혹한 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핑크 트라이앵글은 1970년대부터 동성애자 권리운동의 중요한 상징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1986년, HIV-AIDS 운동가들이 "침묵은 곧 죽음이다'라는 표어와 함께 이 분홍색 역삼각형을 사용하면서 더욱 널리 펴지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반대 시위에 함께했던 동성애자들이 낙인의 표시로 분홍색 역삼각형을 들고 행진한 바 있다.

참고 :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www.kscrc.org) 성적소수자사전

Comment

  1. 부산대학생 2012.03.19 21:10

    사진 퍼갑니다. 부산대 새로보는 결혼과 가족 수업듣는 학생입니다.

    발표 자료로만 활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