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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민주노동당 - 강석주 성소수자위원장

2010.10.11 19:36 | Posted by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성소수자위원회

 

강석주(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장)



나와 민주노동당. 어디서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참 어렵기만 했다. 간단하게 정리를 해 보자면 민주노동당은 “
내가 살아가면서 최초로 가입한 유일한 정당이 민주노동당이다.”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현재 내가 정치운동을 하는 공간이자 마음 한구석에는 늘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지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사실 처음 가입할 때에는 “정치를 통해 새세상을 꿈꾸기 위해..”라는 거창한 무언가가 있어서 가입을 했던 것은 아니었다. 사실 그 시기에 나에겐 정치란 TV에서 짖는 dog소리나 내 의사와 무관하게 돌아가는 세상이라고 생각 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민주노동당에 가입하게 된 이유는 주변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민주노동당 당원이었고, 열성적으로 나에게 열변을 토하면서 정치의 중요성을 말해주던 사람들로 인해 민주노동당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이 바라는 세상이 나에게는 조금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라는 반신반의함으로 가입 했던 것 같다. 여기에 조금 더 덧붙이면, 내가 가입한 당이 성소수자위원회가 존재하였고, 내 문제에 관심있는 정당이라는 것도 가입에 한몫한 것 같기도 하다.


그 이후에 평당원으로 생활을 하다가 분당이후에 다른 지역위원회와 부문위원회도 어려웠겠지만 성소수자위원회도 상당히 많은 당원들이 탈당을 하였으며, 위원회의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이때부터 내가 성소수자위원회 활동을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민주노동당의 성소수자위원회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없어져서는 안되는 위원회라고 생각을 했다. 기존의 다른 위원회들과는 달리 당내의 투쟁을 통해 만들어낸 위원회 이기도 하거니와 그 정당의 진보성을 볼 수 있는 하나의 지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성소수자, 동성애자를 비정상에 정신병자라고 이야기 하더라도 진보정당은 이러한 문제에 단호하게 대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민주노동당 안에 성소수자위원회는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분당 후 비대위 체계에서 운영위원을 맡게 되면서 정치조직안의 활동을 하게 되었고, 이후에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이 되었지만 사실 나에게 정치와 정당은 아직까지 어색한 자리임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아직도 정당의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뒷걸음치고, 정치의 주요 이슈들에 대해 더욱 열성적으로 문제를 이야기 하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볼 때면 정당이라는 옷은 내 자신을 위축시키고 답답하게만 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나는 민주노동당의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성소수자로서 내 권리를 위해 민주노동당에 성소수자위원회 활동을 한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성소수자로서 나의 권리, 내가 살아가고자 하는 세상에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한 활동을 위한 자리인 것이다. 그곳에 정당이든 단체이든 간에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당이라는 곳이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얽힌 곳이라 성소수자 문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슈와 문제들에 대해 진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위원회의 몫이라는 것은 이제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이제 위원장도 2년째니 출마안하세요?’ 라는 말이나 ‘이번 선거에는 성소수자 후보를 만들어야지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내가 정치의 한 자락에 서 있는 실감을 하게 된다. 내가 민주노동당에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하비 밀크처럼 성소수자 정치인이 될 수는 없지만, 하비밀크와 같은 성소수자 정치인이 설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Comment

  1. j 2010.10.26 11:51

    모두가 거창한 꿈을 꾸고 정당에 가입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에서 조금더 나아지기를 희망하면서 운동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아직 민주노동당이 미흡하고 성소수자들에게 희망이 되지 못하더라도 함께 투쟁하고 연대해 나가면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성소수자위원회와 함께 연대하고 싸워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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