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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체성에 대한 오해와 진실, 첫 번째- “ 넌 어쩌다 성(性)소수자가 되었니?”

정욜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웹진 ‘레인보友’는 앞으로 3회에 걸쳐 “성정체성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좀 더 깊이 살펴 볼 예정입니다. 짧은 지면을 통해 성정체성에 대한 모든 궁금증들을 담아낼 수는 없겠지만 이 글이 당원들의 성소수자 인권감수성을 높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동성애 원인론을 시작으로 성정체성 형성과정, 그 외의 여러 의문들을 소개하고, 민주노동당이 앞으로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정책들을 정리해나갈 것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청소년 때는 안 됩니다.”
몇 년 전 대구에 위치해 있는 인권단체의 초청을 받아 성소수자 인권 관련 강의를 하러 간 적이 있었다. 그 자리에 진보적인 학부모단체에서 참여한 분이 계셨는데 - 아마도 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였을 것이다. - 그 분이 몇 십 분간의 논쟁 끝에 내뱉은 말이었다. 그는 동성애가 청소년들에게 유행처럼 퍼져나갈까 매우 우려하고 있었다. 그 당시는 팬픽과 야오이(남성 캐릭터들 간의 동성애를 다룬 여성들의 동인지물) 문화가 청소년들을 사로잡고 있었던 시기여서 더욱 그런 심정이었는지 모른다. 청소년 동성애자에 대한 이러한 시각은 여전히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그저 청소년 동성애자는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불량학생이거나 방황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식의 인식이 팽배하다. 이 학부모 역시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한다고는 했지만 결국 청소년들의 성정체성 문제 앞에서는 이 이상의 답을 찾지 못했다.


                           5월9일,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다 캠페인

한국 성소수자 사회의식조사(2007)에 따르면,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성(별)정체성을 인식하는 시기는 평균적으로 18.6세 때이다. 135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많은 청소년들이 중학교시기(평균 13.8세)에 성정체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많은 성소수자들이 청소년기 때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개인의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가볍고 단순하게 무시한다. 혹은 ‘청소년기 때는 안 된다’라는 말로 그들의 존재와 욕망을 부정한다.

청소년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이와 같은 태도에는 성 정체성을 방황하는 시기의 잘못된 선택쯤으로 여기고자 하는 의식이 잠재되어 있다. 비유를 들자면, 술, 담배에 대한 선호와 같은 것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이런 사회 속에서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들 때문에 상당수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위험한 상황(우울, 가출, 자살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놓인 사회적인 조건을 보지 않고, 그들의 놀이 문화나 작은 행위만을 이유삼아 ‘일탈했다’ ‘불량하다’라고 규정하는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 사실 성인들에게 청소년들을 통제하고 규제할 수 있는 그 어떤 자격도 주어진 적은 없다. 중요한 것은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청소년기에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들이 좀 더 자유롭고, 긍정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넌 어쩌다 이성애자로 살고 있니?

성정체성의 원인을 찾으려는 연구만큼, 흥미로운 것이 있을까? 그런데 더욱 흥미로운 사실이 여기 있다. 성정체성의 원인에 대한 수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음에도 그 누구도 뚜렷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고, 오직 우스운 가설을 합리화 시키는 주장들만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러한 주장들이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람들에 의해 확대 재생산되어 성정체성을 고민하고 있는 당사자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느껴지는 동성에 대한 호감과 성적인 욕망들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스스로 병원을 찾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혐오와 괴로움 때문에 이성애자가 되기 위한 결심과 실천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나라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겪어야만 하는 낯선 경험들에서 성정체성을 긍정적으로 수용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 잠시, 대표적인 동성애 원인 연구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유전론이다. 이들은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호르몬이나 뇌구조가 이성애자와 다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두 번째, 정신분석학적으로 접근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부모와의 갈등, 가족의 상호작용이 잘못되어 성정체성이 고착된다고 보고 있다.

세 번째로는 ‘학습으로 가능하다’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어릴 때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발생하는 성경험이나 기숙사, 교도소, 군대와 같은 곳에서 갖게 되는 동성과의 성경험이 성정체성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이다. 위험한 것은, 이러한 입장을 견지하는 이들은 다시 역으로, 학습과 훈련을 통해 잘못된(?) 성정체성이 교정될 수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전기충격, 혐오연상 등 끔찍한 동성애 치료법이 이러한 연구와 함께 등장했다.

이와 같이, 그동안 정답이 부재한 문제에(질문의 내용 자체가 잘못된) 부적절한 연구만이 존재해 왔다. 그리고 연구를 빙자해 동성애와 같은 비이성애적 성정체성을 치료하겠다는 거짓으로 끔찍한 폭력이 자행된 지난 역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동성애의 원인을 탐구하는 연구는 기본적으로 ‘이성애가 이 사회에서 정상이고 동성애나 트랜스젠더의 경우는 비정상’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이성애에 대한 연구는 왜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왜 이성애만 당연한 것인지 되물을 수 있어야 한다. 정말 동성애의 원인을 알고 싶다면 이성애의 원인을 먼저 탐구할 것을 제안한다. 이성애의 원인, 이성애자가 되기 위한 방법이 밝혀진다면 자연스럽게 동성애의 원인과 치료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 아닌가. 애초부터 동성애에 대한 시각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뒤덮인 것이었다. 사이비 과학자들이 밝힌 동성애의 원인은 늘, 가정이 화목하지 못했거나, 동네 아저씨한테 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거나 아니면 뇌구조가 이상하다거나 하는 식이었다. “우리 집은 화목한 가정입니다. 그래서 전 동성애자가 된 것 같아요!”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던가!

동성애의 원인을 밝히려는 모든 행위, 그 자체가 폭력이다. 1995년 발표된 동성애자 인권선언문에 언급되었듯이 “동성애란 잘못된 선천적인 자질도 아니고, 나아가 성장과 교육의 왜곡에 따른 비정상적인 결과는 더더욱 아니다. 동성애를 해부하고 규명하려는 그 어떤 치밀하고 집요한 노력, 그것은 동성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이것이 많은 이들의 삶 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려는 광기이자 폭력일 뿐이다.”

당원들이 함께 고민한다면!

우선 원인을 파헤치려는 집착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활동하는 당원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혹은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진행 중이라면 그 사람이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식의 궁금증을 갖기 마련이다. 하지만 의심을 품기보다 우선 존재 그대로를 긍정할 필요가 있다. 성소수자는 누구나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인정하기까지 많은 시련을 겪는다. 당신이 알게 된 성소수자에게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라는 어리석은 물음 대신, ‘잘 이겨냈다’라는 격려 한마디와 ‘차별 없는 세상을 함께 만들자’라는 연대의 마음을 표현하길 제안한다. 그렇다면 아마도 당신은 타인에게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을 주게되는 것이리라.

만약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 중인 당원들을 만난다면 쉽게 답을 내려한다거나,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를 단도직입적으로 묻기보다 고민을 긍정적으로 할 수 있게 이끌 필요가 있다. 상담의 기본이 경청과 무조건적인 긍정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성정체성 혼란을 함께 겪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성애에 대한 원인을 찾지 않는 것처럼 “왜 성소수자가 되었을까”라는 물음보다 존재에 대한 긍정부터 시작해보자! 많은 변화가 찾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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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안 2010.02.13 19:30

    ‥* 네이버 오픈캐스트 '비 온 뒤 무지개 - [No.000]' 에 소개됩니다. ('-')/♥

스톤월 소녀들. 한국에서 다시 태어나다.

2009.06.08 19:06 | Posted by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성소수자위원회

 

 

스톤월 소녀들. 한국에서 다시 태어나다.


 

강석주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존재성을 확인하고,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와 연대를 나누는 축제의 자리다.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성정체성을 맘껏 드러내며 한판 놀이를 펼치는 퀴어문화축제가 올해로 벌써 10회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축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퀴어 퍼레이드는 6월13일 청계천 베를린광장에서 펼쳐진다. (5월30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으로 인해 연기되었다.)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도 위원회가 건설된 이후부터 이 자리에 꾸준히 함께했다. 현애자 전 국회의원이 정당 역사 상 최초로 지지발언을 했고, 매년 그랬듯이 2009년에도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이 참석 해 지지연설을 함께할 예정이다. 거리축제 현장에 오면 많은 성소수자들이 가지고 있는 삶의 문제와 이슈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성소수자들의 투쟁의 역사를 함께 공유할 수있다.

 

 

                                     <뉴시스> 2008. 퀴어퍼레이드 사진
                         여기동 성소수자위원회 전 위원장이 참가자들과 함께 있다.


퀴어 퍼레이드, 1969년 스톤월 항쟁을 기억하다.

뉴욕의 게이 바에 대한 경찰의 단속은 1960년대에는 일상적인 일이었다. 바(bar)에 있는 성소수자들은 백색경고등이 켜지면 즉시 춤과 서로에 대한 더듬거림을 중단해야 했다. 경찰들의 단속이 시작되었다는 표시였기 때문이다. 모욕적인 욕설과 폭행이 있어도 단속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참아야 했다. 1969년 6월28일, 그날도 스톤월 인(Stonwall Inn)은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어보였다. 경찰들은 그들에게 모욕적인 행동으로 대했고 미성년자, 신분증 미소지자, 여장남자, 종업원들을 강제로 연행해갔다. 다른 날과 다르게 이 날은 연행해가는 경찰들을 향해 밖에 모인 군중들은 동전을 던지기 시작했다. 수갑을 꽉 채워 “아프다”고 항의한 남장여자(다이크)에게 경찰은 곤봉을 휘둘렀고 군중은 그것에 항의하기 위해 계속 동전과 돌을 던졌다. 평소와 다르게 그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경찰은 위기감을 느끼고 바 안으로 후퇴해 들어가게 되었다. 군중들은 바에 불을 질렀다. 단속경찰들은 지원 병력을 요청했다. 지원 병력은 당시 베트남전 반대 시위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폭동 진압 부대였다. 경찰봉이나 최루가스와 같은 다양한 병기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스톤월로 모인 군중들은 도망가거나 뿔뿔이 흩어지지 않았다. 항쟁은 그 날 새벽 4시까지 계속되었다.


‘구역질 나는 건 내가 아니라, 나보고 구역질난다고 하는 이 사회다’

스톤월 항쟁이 있고 나서 3주 뒤 뉴욕의 게이, 레즈비언들은 GLF(Gay Liberation Front): 게이해방전선을 결성하였다. 이들은 이 전과 다르게 미국 사회와 어떤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을 천명했으며, 단체명을 베트남민족해방전선에서 따올 만큼 베트남전 반대시위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집회대열에 함께했다. 1970년 최초로 개최된 뉴욕 퍼레이드에는 2000명이 넘는 동성애자들이 참여했다. 게이해방전선은 수 천 명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대중 참여를 강조했으며, 더 이상 동성애, 이성애 구별이 필요 없는 급진적인 사회상을 제시했다. 또한 그들은 ‘골방에서 나와 거리로’ ‘천천히 큰 소리로 말하라, 나는 당당한 동성애자다’‘구역질나는 건 내가 아니라 나더러 구역질난다고 말하는 사회다’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웠다.


  

                      2008,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된 퍼레이드 사진
                           (역대 최대인원 350만 명이 참여했다.)


스톤월 항쟁은 전 세계 성소수자들의 인권상황을 빠르게 움직여 놓았다. 여전히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사형을 집행하거나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나라들도 있지만, 많은 나라들에서 동성 간 결혼, 입양이 허용되었다.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긍정적으로 자신의 성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사회복지 서비스가 만들어졌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성적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성소수자 스스로의 자신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 자신감은 한국의 퀴어문화축제로 이어져야 한다. 스스로 고립되는 자신감이 아니라 사회변화를 꿈꾸고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이들과 함께 소통함으로써 만들어진 자신감이다. 이제는 당내의 많은 당원들이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지지를 직접적으로 표현할 때다. 성소수자들을 지지하는 많은 당원들이 ‘성적지향에 의해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세상을 위해!’ ‘성적다양성이 존중받을 수 있는 일자리’라고 적힌 구호를 들고 함께 행진한다면 나를 포함한 많은 성소수자들이 용기를 얻고 자긍심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정당 최초로 성소수자위원회가 건설된 만큼 당원들의 직접적인 참여와 지지가 절실히 필요하다.


2008, 9회 퀴어퍼레이드 참여자들의 퍼레이드 행진모습.
지지하기 위해 참여한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 깃발이 보인다.



2009년 6월13일 (토) PM 12시 ~ PM 7시

장소 : 청계광장 한화빌딩 앞 베를린 광장 앞

문의 : 02) 2139 - 7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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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友- 성소수자와 진보정치, 친구가 되다

2009.04.05 23:23 | Posted by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성소수자위원회
이 글을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랑’ 2월호에
 기고한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

강 석 주

2004년 당 내외 많은 반대와 이견을 딛고 민주노동당 내 성소수자위원회라는 부문위원회가 탄생했다. 올해로 벌써 여섯 번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위원회 초기를 생각해보면 진보정당 내에서도 곱지 않게 보는 시선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당 내에서 6년 동안 끈질기게 잘 버텨왔다고 생각한다. 성소수자위원회는 당내 성소수자 당사자들의 투쟁을 통해 만들어 냈다는 성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진보정당 안에서 처음으로 성소수자 부문이 만들어졌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성소수자 인권의제를 생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해왔고 무엇보다 그것을 쟁취하는 데 상당히 헌신적인 활동을 해 왔다.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는 여전히 성소수자운동과 진보정치를 연결하는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성소수자 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직함은 처음부터 내게 상당한 부담이었다. 그동안 성소수자 운동과 에이즈 운동을 넘나들며 활동해온 내가 이렇게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될 줄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나는 그저 성소수자로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우리가 앞으로 해 나가야 하는 일들에 대한 기대감은 늘 충만했다. 운동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함께 같이 싸워준 친구들이 있었기에 늘 든든했다. 사실 내겐 지금도 정당 안에서 활동하는 것보다 정치와 상관없이 성소수자들과 거리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즐겁다. 그러나 위원장이 되면서 그동안 가져왔던 즐거움과 기대감은 잠시 주춤할 듯하다.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는 2008년 많은 성소수자 당원들이 집단탈당을 하는 뼈아픈 경험을 하였고 2008년 내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여전히 많고 늘 자료에 묻혀 살고 있을 정도로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수다 떨 수 있는 시간조차 내는 것이 쉽지 않아졌다.

진보정당 안에서도 성소수자 문제에 둔감하거나 포비아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많다. 위원회 초기보다 덜 해졌지만 그렇다고 완벽하게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볼 수는 없다. 변하지 않은 이들에게 성소수자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고, 성소수자 인권증진을 위해 함께 싸워가야 함을 설득시켜내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또한 정당 내 부문위원회로서 소수자들의 인권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그 누구보다 성실히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6기 성소수자위원회의 올해의 슬로건은 “레인보友”다. 여기에는‘진보정치가 성소수자의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진보와 성소수자운동이 결합해야 한다는 당위를 넘어 성소수자들에게 가장 친근한 정치를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올해 성소수자위원회의 주요한 과제이다. 정치는 소수의 의지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특히 요즘처럼 진보든, 보수든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만연한 시대에 성소수자들의 삶이 진보정치와 연관이 있음을 설명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수 있다. 성소수자위원회는 단순한 머리에서 나온 정치가 아닌 성소수자 운동과 함께 만들어 가는 거리의 정치를 실현할 것이다. 성소수자 위원회를 보며 아직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들도 많이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성소수자위원회에 대한 기대를 져 버리지 않았으면 한다. 아니, 이전보다 훨씬 높여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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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위원회 정치 웹진 "레인보友" 발간을 축하합니다. (민주노동당)

2009.03.31 09:00 | Posted by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성소수자위원회


<성소수자위원회 정치 웹진 발간을 축하하며>
                              

                                                       민주노동당 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은 그동안 다른 보수정당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성소수자의 문제를 제기하고 사회적 공론화를 시키는데 앞장서 왔으며 당 간부를 비롯한 당원교육 사업을 통해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실천의 기초를 다져왔습니다.

여기에는 성소수자의 인간적 권리, 사회적 권리를 신장시키기 위해 실천하고 노력해온 성소수자위원회의 역할이 아주 컸습니다. 대규모 탈당사태로 인한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동지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다시금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당내에서도 성소수자에 대한 여전히 낡은 사고가 남아 있고 성소수자들은 자신들의 성정체성과 이를 가로막는 사회적 관념과 사회적 제도 때문에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의 성정체성에 대해서 조금씩 귀를 여는 풍토가 조성되고는 있지만 사회의 일주체로 행복감을 느끼고 살아가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제도적인 뒷받침이 부족하고 정책적 과제에 대해서도 큰 진전을 이루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런 때에 성소수자위원회가 성소수자의 눈을 통해 사회적 이슈와 성소수자의 사회적 차별문제를 다루는 정치 웹진을 발간한다고 하니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치 웹진을 통해 성소수자가 단순히 배려 받는 존재가 아니라 동등하게 참여하고 실천하는 정치적 주체임을 당당히 알리고 사회적 공론화를 만드는데 앞장서주기를 기원합니다.

나아가 저 역시 성소수자의 문제를 나의 문제로 여기고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틀림’이 아니라 ‘다름’입니다.>

                                                          국회의원 곽정숙

민주노동당은 창당 이래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 등 다수이나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의 이해와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 중 성소수자들은 스스로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스스로의 해방의 위한 조직을 결성하고 스스로의 해방을 위한 목소리를 내며 활동하고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이 성소수자위원회를 최초로 조직한 것은 진보정당으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모두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상상해보아야 합니다. 사회적 약자를 억압하는 고리를 끊어 낼 새로운 사회에 대한 상상력이 세상을 새롭게 진보시킬 것입니다.

성소수자 정치웹진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당원과의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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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위원회 정치웹진 "레인보友" 발간을 축하합니다. <정당 및 단체>

2009.03.31 09:00 | Posted by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성소수자위원회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정치웹진 'R인보友'의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한국 사회 내 성소수자 인권운동이 출발한지는 벌써 10여년이 되었으나 진보정당 내외에서 성소수자가 정치적 주체로 자리 잡은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습니다. 아직 성소수자가 한국 사회 내에서, 진보정치 내에서 그 정치적 권리를 인정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정치웹진 'R인보友'가 성소수자의 정치적 목소리를 온전히 드러내고 새로운 정치적 실천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진보신당 성정치기획단 또한 필요한 자리에서 'R인보友'의 앞날에 함께 하겠습니다.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진보신당 성정치 기획단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정치웹진 ‘레인보우’의 발행을 축하드립니다.

현재 이명박 정부가 벌이는 일들을 보면 한숨과 허무함이 밀려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그리고 인권... 전 영역에 걸쳐 ‘잃어버린 10년’을 ‘되돌릴 수 없는 10년’으로 점찍으려는 온갖 악행들이 저질러지고 있습니다. 성소수자들도 스스로의 성정체성을 온전히 보장받지 못하고 후퇴되는 인권 속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민주노동당의 역할과 진보정당 역사 속에 첫 번째로 건설된 성소수자위원회의 역할은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합니다. 정치적 선명함으로 성소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고 성소수자 삶의 정치적 대안을 밝힐 수 있는 정치웹진 ‘레인보우’가 되길 희망합니다.

앞으로 저항의 거리, 토론의 광장에서 뵙길 기대합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복잡한 사회일수록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는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되는 듯합니다. 특히 사회적 소수자들에겐 더욱 그러하겠지요. 이런 때에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에서 웹진을 창간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마 성적소수자들의 안으로 더욱 성큼 다가서기 위함이리라 생각됩니다. 정기적인 웹진 운영이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필시 가중될 활동의 짐이 성소수자위원회의 모든 분들의 건강을 해치질 않길 기도하는 마음도 함께 창간 축하에 담아 보냅니다. 멋진 웹진을 만들어주세요. 기대하겠습니다. ^^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민주노동당 성소수자 위원회 웹진 "R인보友"의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정당 역사상 최초로 2004년에 설립된 민주노동당의 성소수자위원회는 성소수자의 해방을 목표로 지난 5년간 열심히 싸워왔습니다. 진보정당 운동 내에서 성소수자의 존재를 명확하게 보여주었던 성소수자위원회에서 이제는 좀 더 소통의 장을 넓이기 위해 웹이라는 공간을 활용한 정치 웹진 "R인보友"를 발행하게 된 것은 당연한 움직임일지도 모릅니다. 진보정당 내에서도 존재할지 모를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과 편견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습니다. 직접적인 성소수자 관련 교육뿐만 아니라 얼마나 자주 성소수자를 접하고 서로의 차이를 어떻게 존중하느냐에 따라 인식은 바뀝니다. 웹진 “R인보友”의 발행이 더욱 반가운 이유는 민주노동당의 당원뿐만 아니라 웹진 블로그를 방문한 다양한 네티즌들에게도 그 문이 열려있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웹진 "R인보友"는 성소수자의 정치 웹진으로서 엄혹한 이명박 정권의 시대에서 성소수자의 문제를 명확하게 제시해야 할 것 이고, 우리 내 삶 속에서 느끼는 문제를 성소수자로서의 정체성으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서 그 연결고리로서의 기능도 분명히 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성전환자 성별정정 관련 특별법 및 동반자등록법 등의 입법운동의 시작으로 성소수자의 정치적 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해준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에 우리가 또한 기대할 수 있는 희망에서 비롯된 작은 바람인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민주노동당의 성소수자위원회의 정치웹진 "R인보友"의 발행을 축하드립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인권팀장 이종걸



 

오늘도 상담소는 꼬불꼬불하게 엉켜버린 전화선만큼이나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여전히 할일이 많음을 느끼지만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는 듯한 요즘, 이렇게 성소수자들의 마음을 전하고 이야기가 흐르는 공간이 더해진다는 소식에 마음이 설렙니다.

'R인보友'의 창간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드립니다. 성소수자들의 무지개빛 소통 창구가 되길 바랍니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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