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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반차별 선언 - 방제식

2009.06.08 19:22 | Posted by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성소수자위원회


릴레이 반차별 선언 - 방제식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계양구위원회 지방자치위원장)



정신병자에서 동지가 된 동성애자

성소수자? 아니 그전에 알고 있던 동성연애자 혹은 동성애자!!

사실 여기동(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초대위원장)이라는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는 동성연애자라고 불리는 것이 왜 싫은지에 대해서조차 관심이 없었다. 우리 사회에서 성소수자들이 얼마나 많은 차별을 받고, 박해를 받으며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에 앞서 그에 대한 관심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관심이 없었던 것은 살아오면서 내가 동성애자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으며, 또한 그들에 대한 소식을 접할 기회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것도 관심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소식을 듣지 못할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거의 없는 기회 중 첫 번째가 바로 중학교 때였다. 선생님 중 한 분이 동성애자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동성애자는 정신병중 하나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근거 중 하나로 자연세계에는 없는 인간에게만 유일한 현상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 때부터 여기동이라는 실존인물을 만나기전까지 나에게 동성애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5년여 전, 화재로 인해서 옮겨야만 했던 4평 남짓의 당시 민주노동당 계양구지구당 사무실. 그 작은 사무실에서 처음으로 동성애자와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당시 계양구에서는 장애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당시 부평구지구당 한상욱 위원장이 정신장애인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여기동씨를 소개해 준 것이다. 만나기 전에 동성애자라는 말을 들었는데 별 다른 거부감이나 어색함은 없었다. 아마 이것도 무관심 중 하나였을 것이다. ㅎㅎ

이런 만남을 계기로 동성애에 대한 나의 인식도 급진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정신병자에서 우리 사회에서 차별과 억압을 받는 소수자로서 함께 싸워 제대로 된 권리를 찾아야할 대상으로 말이다. 그 중간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러한 변화가 가능했던 것은 급진적(?) 동성애자가 바로 내 첫 만남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파트너와의 삶을 공개하고, 당당하게 소개하는 모습에서 왜 이들은 이성애자들이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결혼이나 양육, 부양가족대상 등 안하면 오히려 이상한)들을 누리지 못하고 이렇게 속이고, 감추고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감성적 분노가 먼저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동성애자와 함께 만난 내 주위 사람들은 모두 별다른 거부감없이 동화되고 변화되어 갔다. 선거를 함께 하면서 만난, 동성애문제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이라고 생각되는 40대 후반의 가정주부들, 혹은 상당히 가부장적일 것으로 생각되는 50대 전후의 남성들도 지역주민들도 그 동성애자를 만나면서 친해지고, 그리고 자연스런 대화의 과정에서 동성애자임을 밝혔음에도 조금 놀란 듯 하지만 무난히 수용하는 것(물론 표현하지 않는, 혹은 당사자 앞이라 표현하기 힘든 그 속마음을 들여다볼 순 없지만)들을 보아오면서 관계가 이해를 넓히는 것이라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당원이라도 동성애자를 만나지 않은 사람들은 오히려 동성애에 대해 교육을 하고, 이야기를 해도 이해가 쉽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동성애를 이해하는 가장 빠른 길... 좁은 소견이지만 그것은 바로 동성애자들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하고, 함께 생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당에서도 그런 기회들을 자주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자주한다. 동성애 이해를 위한 교육이나 강연 등도 도움이 되겠지만 그 뿐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도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

* 정신병자 대신 정신장애인이라는 표현을 써야 맞지만 당시 나의 생각과 이해를 반영하기 위해서 그냥 그 때 생각하고 사용했던 표현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Comment

  1. 동성애자=정신병자란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는데요. 언젠가 30대 중반 이상의 분들과 동성애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다 동성애는 정신병이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
    물론 저도 당사자가 아니기때문에 공감하거나 이해할 수 는 없지만, '차이'를 인정하고 알아가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럼, 다음 웹진을 기다리겠습니다~~^0^

릴레이 반차별 선언- 류민희

2009.06.08 19:18 | Posted by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성소수자위원회

릴레이 반차별 선언- 류민희 (민주노동당 성평등 강사단, 4.29 서울 광진구 시의원 재보선 출마자)



#1.

전교조 조합원들과 함께 여성학자에게 성교육을 받았더랬다.

교육이 끝난 후 한 전교조 조합원이 강사에게 좀 멋쩍어 하면서 질문했다.

“저는 여고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여자아이들 중에서 동성애를 하는 아이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요. 동성애들 하는 여고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2.

경기도의 한 지역위에 성평등교육을 하러 갔더랬다.

교육이 끝난 후 한 당원이 나에게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주장했다.

“저는 사실 민주노동당이 동성애 이야기 같은 건 안했으면 좋겠어요. 사실 저도 동성애자들이 불쌍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런 얘기 하면 변태인줄 알고........ 하여간 이런건 괜히 대중들에게는 오해받을 수도 있고 하니까 그냥 나중에 집권하고 나면 그때 도와주면 되잖아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진보적인’ 사람들이 모여있다고 하는 두 단체에서의 경험은 여전히 우리에게 동성애를 적극적으로 엄호하고 지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었더랬다.

중고생들은 ‘하자가 있는’ 행동을 하는 친구들을 가리켜 ‘호모’라고 부르며 놀리며 동성애를 비하하는 분위기에 익숙하다. 학교에서는 동성애 행위를 한 학생들을 처벌하고, 담임교사가 동성애자 학생의 부모를 불러 ‘다시는 딸에게 동성애를 시키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게 했을 정도로 인권침해가 횡횡하니 아이들의 그러한 태도는 어쩜 당연할수도 있다. 결국 동성애를 비정상 취급하는 우리 학교속에서 많은 아이들은 지극히 정상적인 자신의 성정체성 때문에 학교를 떠나거나 괴로워 자살을 고민하게 된다.

청소년 동성애자 1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70% 이상이 자살에 대해 생각해본 경험이 있고, 18.1%가 ‘매우 자주 해봤다’고 응답했으며, 실제 자살을 시도해본 경우가 45.7%로 절반 가까이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동성애를 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가 아니라 ‘동성애를 억압하는 우리 학교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힘있게 주장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바로 진보정당의 역할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동성애자들이 우리가 ‘도와주어야 할 불쌍한 사람들’이거나 ‘고쳐야만 할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연스러운 성애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역사적 사료들과 인간의 80퍼센트는 양성애자라고 발표했던 킨제이보고서를 보더라도 동성애는 자연스러운 인간의 성애의 한 형태일 뿐이다.

그럼에도 일부 보수 단체들은 동성 결혼이 법적으로 허용되면 현재 음성화 돼 있던 동성애자의 권리 주장이 양지로 드러나 사회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주장을 하거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종족유지를 위한 생식을 위해, 인류의 보존과 영속성을 위해 이성끼리”하는 것이라며 “자연질서와 전통에 반한 행동”이라며 동성애 차별을 옹호한다.

그러나 성애를 향유하는 남녀가 오로지 생식과 출산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처럼 어처구니없는 얘기도 드물다. 같은 인간이 이성이든, 동성이든 생식ㆍ출산과 상관없이 자연스러운 감정과 욕구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자연 질서에 반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 그것은 오로지 일부일처 가족제도를 통해 노동계급과 노동력 재생산을 통제하려는 자본주의 질서에만 반할 뿐이다.

존중받아야 할 ‘차이’ 가 ‘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모든 이들이 연대해서 함께 싸우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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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반차별선언에 함께합니다!!

2009.04.05 23:39 | Posted by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성소수자위원회


한국사회에서 성소수자는 가장 억압받고 고통 받는 사회적 약자입니다.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의 성정체성에 대해서 조금씩 귀를 여는 풍토가 조성되고는 있지만 사회문화적 편견과 차별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30년 전에 동성애가 ‘정신질환이 아닌 정상적 성정체성’이라는 판명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성소수자들이 겪는 고통은 여전합니다.


이런 불합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민주노동당은 창당이후 꾸준히 성소수자 문제의 사회적 공론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2004년 한국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당내에 성소수자위원회를 건설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힘을 바탕으로 성소수자의 인간적 권리, 사회적 권리를 신장시키기 위해 부단히 실천해왔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산적한 문제들로 인해 어려움도 있지만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이 사회의 당당한 일주체로 되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돌밭도 갈아엎는 소처럼 거침없이 전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3월 24일

민주노동당 대표 강기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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